네이버 통장 연 3%?

 

최근 핫한 온라인 통장상품이 ‘네이버통장’입니다.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가 손잡고 내놓은 이 상품은 최고 연 3%의 예치금 수익을 홍보하고 있어요. 네이버 쇼핑·예약 등에서 결제하면 결제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혜택도 있다고 해용.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돈을 맡기기 주저하던 소비자라면 눈길이 갈 만하죠? 하지만 알아둬야 할 점이 있데요. 네이버통장은 예금이나 적금이 아니라고 해요. 이름은 ‘통장’이지만 사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인 것이죠. 뭐, CMA가 비교적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금이나 적금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연 3% 수익률이 100만원까지만 적용된다는 점이에요. 그마저도 오는 9월부터는 전월 네이버페이 구매실적이 1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고 합니다. 보유 금액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엔 연 1%, 1000만원 초과엔 연 0.35%의 수익률이 적용된됩니다. 한도 100만원에 연이율 3%를 적용하면 세전 이자가 월 2500원이라고 해요. 세금을 떼고 나면 1년에 2만 5380원 정도인 것이죠. ‘고금리 상품’이라기엔 좀 실망감이 크죠?

 

상품을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월 2500원 통장’보다 ‘연 3% 통장’을 내세우는 게 합리적이지만, 똑똑한 소비자라면 한도와 이자를 따져 보고 가입하는 게 좋아요. 또한 금융사가 강조하는 최고금리보다는 그 최고금리에 도달하기 위한 우대조건도 살펴봐야 해요. 대표적인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자동이체 연결, 카드사용 실적, 월급 이체 등이 있어요. 저번에도 이와 비슷하게 홍보하는 다른 금융사들 상품을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비교나 참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