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 전쟁을 멈추기로 했다는 트윗에 국제 유가가 폭등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트럼프의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해석이 엇갈리면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우디, 러시아 두 나라가 원유 감산에 합의해도 코로나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당분간 유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약 1000만 배럴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1500만 배럴까지 감산할 수도 있다고 썼습니다. 트럼프가 최근 한 달 동안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러시아와 사우디 간 석유 전쟁의 휴전 가능성을 공개 거론했습니다. 지난 달 초 러시아는 코로나 확산으로 수요 축소에 대응해 원유를 감산하자는 OPEC의 제안을 거부하고 증산을 선언하면서 유가 전쟁에 불을 댕겼습니다. 증산으로 가격을 떨어뜨려 생산 단가가 높은 미국 셰일 업계를 고사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우디 또한 증산 맞불로 대응하며 국제 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사우디 원유 생산비용은 배럴당 9달러, 러시아는 19달러, 미국 셰일은 이보다 훨씬 높은 35달러 수준입니다. 미국 셰일 업계는 잇따라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러자 트럼프가 자국 석유 업계를 위해 중재를 시도한 것입니다. 트럼프의 트윗 후 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25% 급등한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21% 올랐는데,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 생산량을 합쳐 2300만 배럴 정도인데 트럼프가 말한 감산 폭 최대 1500만 배럴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시간 외 시장에서 유가는 하락했다가 3일 시장에서 다시 상승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코로나 유가 하락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로 항공유, 차량용 휘발유 수요가 급감했고, 현재 하루 초과 생산량이 2000만 배럴에 이른다고 했으며, 하루 생산량 20%정도가 남아도는 현재 상황이 먼저 풀려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회사 주가도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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