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연 5%금리 특판 적금 출시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선착순이거나,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어서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신문기사에 보니 ‘2. 3.부터 2. 5.까지 3일간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거이거 빨리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하나은행 통장이 한 개도 없어서 가입이 안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얼른 가까운 하나은행에 가보았습니다. ‘은행창구에 사람이 엄청 많겠다.’라고 겁을 먹고 하나은행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왠일이지?’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번호표를 뽑아 보았습니다. ‘대기인원 5명! 우와, 오늘 쉽게 가입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분좋게 기다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지점장처럼 보이시는 분이 ‘적금 신규가입이 안되고 있다’고 공지를 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몰려서 전산이 마비되었다는 것입니다.
은행에 사람들이 별로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번호 차례가 되어 입출금통장 신규라도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오늘(2. 4.) ‘11시부터 신규가입 자체가 시스템먹통으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은행 직원께서 어플로 [비대면계좌]를 개설해보라고 해서, 하나은행 어플(하나원큐)을 설치했습니다.
저는 [입출금통장]도 개설해야 하고, [하나 더 적금]도 개설해야 해서 시간이 엄청 오래걸렸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다 보니, 본인 인증하다가 멈추고, 가입신청서 작성하다가 멈추고, 똑같은 화면만 수십 번 본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아예 오류페이지가 뜨기도 했습니다.
3시간에 걸쳐서 입출금통장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후, 또 2시간에 걸쳐서 [하나 더 적금]을 개설했습니다. 무려 5시간에 걸쳐서 적금을 개설하고 나니 마트에서 세일 마지막 품목을 득템한 것처럼 기분이 엄청 좋아졌습니다. 5시간동안 답답했던 짜증이 뿌듯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저금리시대에 금리 몇%라도 더 받아볼까 하고, 긴 시간을 보낸게 잘한건가 하고 의구심도 들었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재테크를 위해 실천해보았다는 것으로 저 자신을 합리화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연 5%금리 [하나 더 적금] 가입 완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슨 시간낭비를 했나' 라는 생각보다는 2019년하고 다르게 2020년에는 '내가 실천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2019년에도 모 새마을금고에서 금리 5%대 적금을 출시했는데, 사람들이 새벽5시부터 줄서서 가입했다는 말을 듣고 저도 실천을 해보려다가 못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이번에는 줄안서고 어플로라도 가입할 수 있으니 해볼만했고, 실천을 했다는 점이 적금에 가입한 것 만큼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실천이 습관으로 차곡차곡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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